양파값 하락세…산지 농협.농가들 “수입 양파 유통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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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제주에서 출하가 시작된 조생양파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양파 수입이 확대되고 있어 산지 농협과 농가들이 도매시장 법인을 상대로 유통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 관계자와 양파제주협의회(회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소속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1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농협공판장, 한국청과, 동화청과, 중화청과, 서울청과 등 도매시장 법인 대표들과 만나 수입 양파 반입 및 유통 중지를 건의했다.

양파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은 “이달 초부터 출하되는 제주산 조생양파 가격이 평년보다 높다는 이유로 수입 물량이 늘면서 지난 8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외식수요 감소 등으로 양파 재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평년보다 높자 수입 양파 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양파 생산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장들은 “최근 3년 동안 양파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눈물을 흘려왔다.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조생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의 89% 수준으로 줄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양파가 다량 수입될 경우 국산 양파 가격 폭락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매시장 법인 대표들에게 수입 양파 취급 자제와 거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우남성 햇양파가 출하되면서 수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 7일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올해산 조생 양파 재배 면적은 484㏊, 예상 생산량은 2만7650t이다. 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지난해의 89%, 87% 수준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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