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온라인 개학일...“출석이 안돼요” 접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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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클레스팅, 위두랑 등 민간 플랫폼 서버 불안정해 불편
접속자 1차 개학보다 4배 늘어...자기주도적 학습 안착 관건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생에 이어 중·고교 1~2학년생과 초교 4~6학년생이 추가로 온라인 개학을 한 16 오전 제주신광초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생에 이어 중·고교 1~2학년생과 초교 4~6학년생이 추가로 온라인 개학을 한 16 오전 제주신광초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선생님, 사이트 접속이 계속 안 되는데 어떻게 해요?”

2차 온라인 개학일인 16. 제주시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사 A씨는 오전부터 학생 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뺐다. 온라인 수업을 시작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접속 지연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학교는 교직원 회의를 거쳐 클래스팅이라는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BS 프로그램은 지난 91차 개학 당시 접속 지연이 심했고, 클래스팅이 어린 학생들이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역시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이날 먹통이 됐고, 교사와 학생들은 불편을 겪게 됐다.

학생이 온라인 학급에 접속하면 출석 또는 결석 여부가 자동으로 기록되지만, 일부 학생은 연결이 안돼 우회 사이트를 통해 접속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 학생은 “1교시 수업 시간인 오전 9시에 클래스팅에 접속했는데 계속 에러가 났다면서 우회 사이트를 통해 접속했지만 앞부분 수업 내용을 놓쳐서 아쉽다고 했다.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생에 이어 중·고교 1~2학년생과 초교 4~6학년생이 추가로 온라인 개학을 한 이날 오전 도내 학교 곳곳에서 서버 먹통 현상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EBS 온라인클래스보다 클래스팅, 위두랑 등 민간 프로그램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 역시 일부 접속 장애는 발생했다.

이날 추가로 온라인 개학을 맞은 제주지역 학생은 총 45900여 명이다. 이는 지난 91차 온라인 개학 학생 12100여 명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도교육청은 분주히 각 학교의 정상 온라인 개학 여부 파악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 접속 지연은 전국적인 문제라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접속 차질이 빚어진 것 같다. 도내 교사들이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여러 대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수업이 자기주도적 학습인 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 독려를 위한 대안도 요구되고 있다.

김대현 삼성초 정보과학부장 교사는 첫 수업날인 만큼 학생들에게 생소한 ‘e학습터활용법을 안내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쌍방형 수업을 할 예정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만큼 학습 결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수업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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