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제주 참여율 전국 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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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전통시장·상점가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제주에서는 10곳의 전통시장, 상점가에서 제주시 등 8개 기관·단체 및 개인이 2427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동결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의 경우 등록 또는 인정된 전통시장·상점가 28곳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개별 점포는 제외됐다.

제주지역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은 35.7%(10곳)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58%), 전북(40.6%) 다음으로 높았다.

개별 점포를 감안하면 도내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월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와 함께 시작됐다.

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주에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상공인과 화훼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제주는 월세보다 전세가 많아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00곳이 넘는 개별 점포에서 동참했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는 임대인들이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양 행정시가 운영하는 도내 오일시장을 비롯해 중앙지하상가 등 공설시장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인하되면서 도내에서 혜택을 받은 점포 수도 2427곳으로 서울, 전남, 부산 다음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다수(전체 점포의 20% 이상)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20곳에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시설물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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