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서귀포시 동호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30대 거주자가 화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205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원룸 출입구 신발장 위에 촛불을 켜 놓은 거주자가 그대로 잠든 사이 주변 쓰레기 등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식당에서 숯불을 이용해 자리를 구워먹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숯불 불티가 주변으로 날리며 화재가 발생하는 등 최근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3172건이며, 이 중 봄철(3~5월) 화재가 915건으로 나타났다.
또 봄철 화재의 절반 이상인 493건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집계되면서 봄철 부주의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은 대기가 건조한 만큼 평상시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갈 단순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도민들도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조그마한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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