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4·15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명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 내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