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문제 우려도...자기조절능력 길러줘야
20일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에 돌입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초·중·고교생들이 원격 수업을 받는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 학생들도 온종일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서 정서·언어적 사이버 폭력과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BS는 20일부터 초·중·고 등교 개학이 이뤄질 때까지 방송과 유튜브 등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EBS 온라인개학’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19일 밝혔다.
EBS 온라인개학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동일하게 오전 9시(고교 2학년은 오후 2시)부터 시간표에 맞춰 1~4교시 교과수업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다만 초등 1~2학년 대상 프로그램은 1·2교시와 창의융합교시로 짜였으며, 첫 주차에는 교실을 찾아가는 법 등 학생들이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온라인 개학 이후 아이들이 스마트기기에 접하는 시간이 한층 늘어나게 되면서 사이버 폭력과 중독에 노출될 우려가 상존, 관련 교육 강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Youtube) 생방송을 통해 마련한 학부모 연수에서도 제기됐다.
이날 연수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스마트 기기 중독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조성진 제주한라병원 건강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아이들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량에 대해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자기조절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대체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