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유원지 부지 경매 '연기'...'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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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와 채권자 극적 합의...향후 1조원대 자금 조달 '관건'
1조원대를 투입해 호텔과 마리나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호유원지 전경.
1조원대를 투입해 호텔과 마리나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호유원지 전경.

제주시 이호유원지 내 210억원대에 이르는 80필지 4만3415㎡의 사업 부지에 대한 경매가 연기됐다.

20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예정됐던 토지 경매와 관련, 사업자인 제주분마이호랜드와 채권자인 S건설은 지난 17일 경매 연기 합의에 이르렀다.

제주분마이호랜드는 경매 연기를 위해 50억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금을 갚고 세금 문제까지 청산하기로 했다.

사업부지가 경매에 나온 이유는 제주분마이호랜드가 984억원을 투입해 이호매립지(3만6363㎡)를 포함한 주변 토지 4만7000㎡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2009년 매립지를 완공한 전남에 있는 K기업은 이호유원지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4년 파산하면서 K기업을 인수한 S건설이 채권자가 된 후 지난해 12월 토지 경매를 신청했다.

제주분마이호랜드 관계자는 “사업 부지에 대한 경매는 채권자와 합의를 통해 연기하기로 했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체 사업부지(23만1791㎡)의 20%에 이르는 토지가 20일 제주지법에서 경매로 나올 경우 사업 승인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었다. 이는 경매로 처분된 토지를 사업자가 재 매입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호유원지는 중국 흑룡강분마그룹이 설립한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 부지에 1조641억원을 투입해 호텔(1037실)과 콘도미니엄(250실), 마리나, 컨벤션센터, 광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10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서 부대조건으로 호텔(8층·1037실)과 콘도(5층·250실)의 층수를 각각 7층과 4층으로 1개 층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이호유원지 사업은 부지 경매 연기로 한 고비는 넘겼으나. 코로나19와 중국 정부의 외환 유출 통제 속에 자금 유입이 사업 정상화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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