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과 통합의 정치 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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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4·9총선’ 결과와 관련, “국민의 뜻은 이번 선거를 통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펴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일 순방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정부는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가 5월중 임시국회를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시급한 처리를 요청한 민생법안은 한미 FTA비준안과 출총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미성년자 피해방지처벌법(혜진·예슬법), 식품안전기본법, 군사시설 인근 개발법안, 낙후지역 개발촉진법, 특정 성폭력범죄자 전자팔찌 의무화법, 국립대학 국고회계 자율화법 등 30여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급변하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앞서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대통령인 저부터 먼저 변화하겠다. 사회 지도층에서 시작된 변화가 물이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아래로 확산돼야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면서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밝히고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관계에 대해 “남북 관계가 지난 10년 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최근 있었던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들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러한 관점에서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토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는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국제 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북한 핵문제 해결과 북한 주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방문에 대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외교의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전통적 우방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을 다녀온 후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지난 대선에서 기업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 이는 우리 선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일 것”이라며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당이 어느 때보다도 돈 안쓰는 선거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에서 돈 쓰는 선거는 영원히 추방될 것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흑색선전도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도 자율적인 개혁으로 경영을 선진화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이와 함께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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