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오는 가난의 굴레에 숨죽여 울음만
조여오는 가난의 굴레에 숨죽여 울음만
  • 김종광 기자
  • 승인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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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1) 윤희씨에게 희망을
사글세 내기도 빠듯한 살림…손주 보면서 버티지만 앞날이 캄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들과 상담하는 윤희씨.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상담하는 윤희씨.

“손주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막막합니다.”

지난 17일 제주시 이호동의 한 주택가에서 만난 윤희씨(69·가명)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윤희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연 300만원에 달하는 사글세를 내기에는 빠듯한 상황이다.

윤희시는 시댁과의 불화로 결혼 3년만에 이혼하고 제주로 내려와 홀로 아들을 키웠다. 윤희씨는 아들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다.

아들은 사업도 하면서 결혼도 하고 남매를 낳았다. 하지만 윤희씨가 2005년 척추 수술로 병원에 입원, 병 투병을 하게 되자 며느리는 어린 남매를 두고 떠났다. 그때부터 윤희씨는 손주들을 홀로 키우게 됐다.

윤희씨는 수술 후 후유증으로 거동도 제대로 못하는 신세가 됐다.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 윤희씨를 덮쳐온다.

윤희씨는 “아들이 폐기물 관련 사업과 관련해 명의를 빌려준 후 사업이 잘못되면서 교도소에 수감된 지 1년이 넘었다”며 “아빠가 수감되면서 손자와 손녀가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하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희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아들의 지인에게 돈을 전달했지만, 사기를 당하면서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다.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손녀가 재입학하고, 손자가 고등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하면서 기초생활수급비로 간신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윤희씨의 생활비는 더욱 빠듯해졌다.

윤희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손녀가 영어학원에 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손자와 손녀를 학원에 보내고 싶다”며 “손주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막막하다”며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손주들이 행복하게 살기바라는 윤희씨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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