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0일 발표한 ‘2020년 3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3846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3468만2000달러) 대비 10.9% 증가했다.
산업별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을 보면 생활용품(-33.6%), 농수축산물(-9.3%), 기계류(-1.4%)가 감소했으나 플라스틱고무가죽(458.9%), 화학공업제품(93.2%), 섬유류 등 기타(54.7%), 전기전자제품(32.7%)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수산물의 경우 3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가한 147만달러에 그치며 2007년 이후 월중 실적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출 물량 또한 55%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품목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수출 1위인 모노리식집적회로가 1706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반면 넙치류는 38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
넙치류는 수출 2위 자리도 감귤농축액에 밀린 상황에다 수출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중 수출 회복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국가별 수출 금액 실적은 홍콩(1088만7000달러), 일본(665만1000달러), 미국(589만1000달러), 중국(548만7000달러), 대만(215만3000달러), 베트남(209만7000달러), 독일(152만5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일본(-17.3%), 독일(-13.8%), 미국(-0.9%)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 수출이 늘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