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교육환경보호위 심의...개교 2~3년 늦을 듯
속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서부중학교(가칭)’ 토지 매입 난항으로 부지 변경에 나선 가운데(본지 4월 6일자 6면 보도) 토지주들과의 사전 매도 승낙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수형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은 21일 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토지 매입 난항으로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지를 지난 3월 변경했다”며 “제주시 외도동 일대 2만5785㎡(7800평)·6필지에 대한 토지 매입을 새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16일 제주시 외도1동 일대 2만2630㎡(6800평)를 서부중 설립 예정지로 확정, 최근까지 협의 매수를 진행했지만 일부 토지주의 완강한 반대 의사로 지난 3월 설립 예정지를 변경했다.
도교육청이 변경된 부지 토지주들과 토지 매입 협의에 나선 결과, 현재 토지주 5명 중 4명이 토지 매도서를 쓴 상태다.
도교육청은 토지 매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오는 7월까지 제주도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 절차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교육청은 당초 2020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 된 개교 시기가 2~3년 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 매입 협의 후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도의회 교육위원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부지 매입, 설계 용역 등의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수형 국장은 “마을의 각종 자생단체와 마을 원로들 40여 명이 모여서 만든 외도지역 중·고등학교 유치추진위원회와 토지 매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민사회의 걱정이 없도록 착실히 개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중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36학급에 학생 1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설립 예산은 약 475억원 규모로, 전액 도교육청 예산이 투입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