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제주관광 ‘기대 반 걱정 반’…“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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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호텔 예약율 높아지며 한시적 회복 조짐…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편과 일부 특급호텔 예약률이 크게 오르면서 제주관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일일 국내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석가탄신일인 오는 30일부터 어린이 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다.

한 항공사는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이 84%로 올랐고, 특히 연휴 첫날인 30일 해당 노선 예약률은 93%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제주행 항공권 가격도 황금연휴 기간 대다수가 10만원 이상으로 부쩍 올라 있는 상태다.

항공 수요가 많아지면서 도내 일부 특급호텔과 일반 호텔 예약률도 오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도내 특급호텔인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전달 같은 기간 대비 객실 예약률이 70%가량 늘었고, 일부 일반 호텔도 60~70%대 객실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평일 1만3000명, 주말 1만6000명를 유지하던 내국인 관광객이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만400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황금연휴를 앞둬 항공편과 일부 숙박업의 예약률이 오르곤 있지만, 한시적 효과여서 침체된 제주관광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만큼 관광 수요 회복세를 두고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도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관광객이 대거 입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의 첫 번째 관문인 공항과 항만의 방역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두 번째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도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자칫 방심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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