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과 취약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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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다공증(osteoporosis)에 의한 골절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근래 5년간 골다공증 유병률이 약 3배가 증가되어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한 해 약 1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골다공증성 엉덩이관절 골절환자의 50%가 골절 이전의 기동능력을 잃어 독립생활을 할 수 없고 25%환자들은 보호가 필요한 요양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사망률이 12-35%에 이른다. 따라서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이며,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외력에 대한 저항력이 점차 감소하는데, 사소한 외상으로도 골절을 일으키게 된다. 취약골절(fragility fracture)은 서있는 높이나 그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질 때 발생하는 저에너지 골절로 대부분은 골다공증에 의한다. 몸 어딘가에 취약골절이 발생하면 또 다른 부위에 취약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5배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의한 취약골절은 그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척추 골절이 일단 발생하면 이후엔 어떠한 치료로도 정상인과 같은 신생 골절 예방효과를 얻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의 뼈는 바깥쪽의 치밀한 피질골과 안쪽의 엉성한 해면골로 되어 있다. 해면골은 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다공성이며, 판상의 골소주가 서로 얽혀 있어 여러 방향에서 작용하는 힘에 대응할 수 있고, 관절주위에서는 관절연골을 보호하기 위하여 탄성 영역이 보강되었다. 그러므로 골다공증에서 골절이 잘 발생하는 곳도 해면골이 풍부한 척추골, 손목부의 원위 요골 및 엉덩이관절부의 대퇴골이다. 골다공증성 골절 중 척추골절이 가장 흔하며 약 40~50%를 차지한다. 그중 1/3은 자신이 척추골절에 이환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지낸다. 50대에 주로 손목부 원위요골, 60대엔 척추골, 70대에는 엉덩이관절 주위 골절의 발생빈도가 높다. 따라서 고령의 인구에서 골다공증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골다공증 진단에 가장 유용한 기준으로 골밀도 측정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한 부위 측정보다는 두 부위를 함께 측정하는 것이 같은 부위의 골절 위험도 예측에 더 유리하며 피검자의 골다공증 위험인자 등을 고려하여 측정부위·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황인환 중앙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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