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로 제주 관광이 부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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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계가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30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한다. 항공편과 특급호텔 등의 예약률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5월 특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관련 업계는 물론 도민들로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편 예약률은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80%대이며, 연휴 첫날인 30일은 90%대다. 코로나19 여파로 1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항공권 가격도 10만 원 이상으로 회복했다. 숙박업소도 마찬가지다. 특급호텔은 90%, 일반호텔은 70% 내외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엔 내국인만 1일 평균 2만4000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평소의 1만3000명보다 85%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 화색이 돌 만하다.

사실 관광업은 어느 업종보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가장 앞에서, 가장 크게 맞았다. 상당수 여행사와 숙박업, 유원시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다. 전세버스와 렌터카업체는 차량 번호판을 떼고 휴지(休止)에 들어갈 정도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종사자들은 기본적인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러기에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바람대로 제주 관광 부활의 신호탄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코로나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관광은 심리다. 안전하면 들뜬 마음에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소비를 하지만,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일정을 단축하거나 아예 여행 자체를 포기한다. 제주도가 도민들의 극심한 피로도를 익히 알면서도 정부와는 달리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는 5년 전의 ‘메르스 사태’를 떠올려야 한다. 당시 제주는 감염병 청정 지역을 유지했기에 관광 호황을 누렸다. 민·관이 검역과 방역에 총력전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황금연휴는 호기다. 이를 제대로 잡아야 더 큰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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