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농산물 소비운동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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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계약재배를 통해 식자재를 공급해오던 농가들이 판로가 막혀 시름에 잠긴 게다. 뾰쪽한 대책 없이 과일이나 채소를 납품하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았다.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엽채류가 대부분이라 다른 곳에 내다 팔기도 어렵다. 제때 소비하지 않으면 대량 폐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 농가를 돕기 위한 범도민 소비촉진 운동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소비운동을 벌이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와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되는 ‘선주문 배송’ 방식 등을 통해 완판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다.

학교급식이 중단돼 피해가 우려되는 도내 친환경농산물은 402t에 이른다고 한다. 도가 농산물 소비 촉진을 호소한 결과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금까지 드라이브 스루와 현장 판매로 토마토·오이·청상추·파프리카·애호박·감자·대파 등이 담긴 2.7㎏짜리 1209박스(3.3t)가 수 차례 완판됐다. 또 가정 배송으로 553박스(2t)와 유관기관 등을 통해 39t을 소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T제주본부, 제주은행 등 민간 기업들도 참여해 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급식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이미 배정된 학교급식 예산으로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정에 친환경 식자재를 공급해야 한다는 제언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농산물 피해 보전은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다. 무상급식 예산을 그 용도에 맞게 지원하면 가능하리라 본다.

강조하지만 연대와 협력은 난국을 극복하는 공동체의 저력이다.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이 크게 확산돼 농가 위기 극복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 도 당국은 이후에도 공동구매 확대 및 판로 확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정부 차원의 생산비 보전 대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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