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상공인 절반 "코로나 계속되면 10개월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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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소상공인 인식조사 결과’
경영유지기간 '10개월 미만' 48% 달해...월 매출 300만원 이하 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경영 유지와 관련해 제주지역 소상공인 중 절반가량이 “앞으로 10개월도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 22일 제주데이터센터를 통해 도내 소상공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소상공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 사태 이후 월평균 매출액이 ‘300만원 미만’에 머문 사업장이 절반가량인 47%에 달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15%에 비해 32%p나 늘었다.


반면 월평균 매출액이 1500만원 이상인 안정된 사업장은 코로나 이전 35.4%에서 코로나 이후 18.2%로 급감했다.


코로나 이후 경영애로에 대해서는 ‘매출 감소’(79.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임대료 부담’(8.7%), ‘운영자금 및 인건비 부족’(4.7%) 등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감소 정도는 ‘40~60% 미만’ 29.3%, ‘60~80% 미만’ 21.2%, ‘20~40% 미만’ 19.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경영유지 가능 기간을 묻는 질문에 48.3%가 ‘10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둘 중 한 명은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면 10개월도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응답자의 36.9%는 ‘6개월도 버티기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 지속 시 사업장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23.9%가 ‘휴업이나 폐업’, 12.2%가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현상유지’는 59.2%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해고, 무급휴직, 시간선택 등 직원고용에 변화가 있는 사업장은 25.2%, 영업시간을 단축한 사업장은 38.3%에 달했다. 향후 지역경기에 대해서도 66.5%가 ‘올해 12월 또는 내년까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지원정책 중에서 효과적인 정책사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55.1%)을 꼽았다. 이어 ‘영세상인 임대료 부담경감 추진’(16.0%), ‘고용유지지원금 지원’(9.7%), ‘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8.5%)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안정자금 신청부터 지원까지 주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시일 소요’(39.2%)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자격조건 충족 어려움’ 15.7%, ‘구비서류 많음’ 13.7% 등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이 ‘충분한 지원 미비’(47.7%)라고 지적했고, ‘지원자격이 까다로움’ 27.0%, ‘지원절차가 까다로움’ 10.9%, ‘관련정보가 부족해서’ 7.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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