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울고 인간은 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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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전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사스(SA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이다. 자신과 지구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성찰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을 가꾸는 첩경일 것이다.지구의 건강이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의 건강인 것이다.지구가 고통스러워 하면 인간도 신음한다.

인간이 자신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여러 측면에서 황폐화시키고 이에상처를 주고 있다.첫째는지구의 대기 환경은 인위적인 오염물질의 집적에 의해 대기의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환언하면,지구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와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로 몸부림하고 있다.그래서,식물 성장한계선의 이동을 비롯한 종의 변이 등 다양한 생태학적 이변이 속출하고있다.

둘째는물 환경의 변화로 육지와 담수의 오염이 상수원과 연안의 해수에 영향을 미치고, 끝내 동식물의 서식지를 교란시키는 결과가 야기되고 있다.각양각색의 오염물질,누출 또는 투기된 유류와 그 밖의 유기염소,살충제 등의 화학물질 등이 해수를 오염시킨다.

이밖에도 해저 유전의 개발,천연가스 채굴,연안의 도시 형성과 임해 공업단지 조성이 해양오염의 주역들이다.이로써 조개가 진주를 형성시킬 때 고통스러워 하듯이 바다가 비명을 지르고 지구가 울고 있다.인간은 바다의 비명 속에 성장한 어류를 먹고 아파한다.

셋째는다양한 원인에 의해 육지 환경은 토양의 질적 변화와 생산력의 저하로 대변되고 있다.이러한 토양 파괴의 주요 원인은 사막화현상,염류집적,알칼리화 등의 현상,삼림의 벌채,토양의 유실과 유기물의 망실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생활양식이 다양화하면서인간 삶의 터전에는 오염물질들이 주요 환경문제로 등장하고있다.예컨데 납,카드뮴,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류가지구상에 증가하고 있다.이런것들은 인간의 삶을 처참하게 망가뜨린다.

앞으로 산성비에 의한 피해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또한 합성화학물질에 의한 오염이 더욱 증가될 것이다.그럴 경우에 이들 중에는 상당한 유독물도 포함될 것이므로 합성화학물질에 대한 과학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21세기에 인류의 문제는 개발과 공해의 괴리이며,경제와 환경간의 모순을 극복하는 것이다.산업발전은 인류에게 전례 없는 풍요를 가져왔지만,그 대가로 지구환경은 오염이 극심해져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존층의 파괴,유해폐기물의 국제적 이동,기온상승문제와 같은 것은 지구차원의 환경보전정책으로 해결해야 된다.또한 공업화와 개발 등으로 야기된 오염문제는 인접국가간의 협력으로 저공해 혹은 무공해 기술의 도입과 개발은 필연적이다.

여기서 환경오염의 사건 사고를 한 가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일본의 도야마현진즈강 유역에서 이따이이따이병이 발생했다.이 공해병은 1910년경부터 발생한 병으로 환자가 고통을 호소할 때 표현한아프다 아프다라는 의미의 일본어에서 유래된 병명이다.1955년 학회에 처음 보고되었으며, 1968년 일본정부에서는 카드뮴에 의해 뼈 속 칼슘분이 녹아서 생긴 신장장애와 골연화증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주변의 광산에서 아연의 제련 과정에 의해 배출한 폐광석을 통해 카드뮴이 유출되어 강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이를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한 주민들에게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병으로 수백 명이사망했고,수많은 사람들이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카드뮴은 체내에 들어오면 혈류를 타고 간과 신장으로 확산되며 골연화증을 일으킨다. 카드뮴에 중독된 환자는 칼슘 부족으로 뼈가 굽거나 금이 가기 때문에 기침만으로도 늑골이 골절될 수도 있다. 이들은 허리와 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골반대퇴골 등에 골절 현상 때문에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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