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포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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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점 이후 누적 적자 154억원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기로
23일 서귀포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이달 29일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을 종료를 앞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작업으로 텅비어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3일 서귀포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이달 29일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을 종료를 앞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작업으로 텅비어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관광공사가 개점 4년 만에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쌓이는 만성 적자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장은 23일 제주웰컴센터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9일로 시내면세점 사업을 종료하고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결정한 후 특허반납 절차를 밟았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016년 2월 12일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시내면세점을 설치했다.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 중국발 크루즈 운항 중단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2018년 1월 제주신화월드로 이전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매출 부진은 계속됐다.

매년 적게는 28억원에서 많게는 45억원의 적자를 내며 지난해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액은 총 154억원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시내면세점 운영 지원금으로 최근 3년 동안 77억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막지 못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구매대행 상인) 중심의 영업을 벌이는 대기업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발굴·판매 등 온라인면세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힉이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장은 “당분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지정변세점 영업에 중점을 두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발굴 등 영업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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