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다문화 가정에겐 산 넘어 산
온라인 수업 다문화 가정에겐 산 넘어 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다문화교육센터, 원격수업 안내 가정통신문 번역 4개 국어 불과
수업 이해도 낮아...서귀포시교육지원청 번역 서비스 지원 하기로

온라인 개학 이후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교육 소외계층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수업 방법을 안내하는 데 한계가 뚜렷한 데다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져 온라인 수업 이해도 역시 낮기 때문이다.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지난 14일 다문화가정 원격수업 안내자료(가정통신문)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탑재했다. 그런데 다문화가정의 부모 출신 국적이 다양한 반면 안내자료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번역되는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2079명의 부모 출신 국적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남부아시아, 중앙아시아, 대만, 유럽, 몽골, 러시아, 태국, 미국,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오세아니아 등 10여 개에 이른다.

아이와 부모가 모두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면 온라인 개학 가정통신문를 이해하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 힘겨울 수밖에 없다.

한 학교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정통신문이 나가도 아이에게 직접 한번 더 연락하거나 다문화코디 선생님을 통해 안내하는 이중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스마트폰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와 상담하는 교사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문초의 경우 부모 둘다 외국인인 학생이 5명인데 원격수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을 맺고 서귀포시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다문화가정 학생 번역 서비스 지원을 위한 소통하는 교육, 마음의 거리 좁히기홍보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했다면서 원격수업 기간뿐만 아니라 등교 후에도 연중 변역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