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활용, 의견만 오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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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교육용 기본재산을 전제로 동원학원으로부터 옛 탐라대 부지(31만㎡)와 건물(11동)을 사들인 것은 2016년 6월이다. 매입비로 416억원을 투자했다. 그로부터 4년이 다 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서귀포시 하원마을을 중심로 한 주민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은 1990년대 대학 유치를 위해 목장 부지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각했다.

물론 부지 활용을 놓고 여러 시도는 있었다. 제주도가 2016년 2월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수산대학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인프라 부족 등의 한계로 실패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공립대학인 베이징 영화학원이 영화대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법인 설립 등 한국의 학교 운영과 차이를 보이면서 물거품이 됐다.

4·15 총선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공약으로 제시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위성곤 국회의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기능을 유치해 지역사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회 재·보궐선거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임정은 도의원은 제주도와 도의회, 서귀포시, 하원마을, 전문가로 탐라대 부지 활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바람직한 의견으로 판단된다.

제주도의회 차원에서도 누차 이 문제가 거론됐다. 박호형 도의원(제주시 일도2동갑)은 지난 22일 도정질문을 통해 대학 유치를 고집하기보다는 서귀포시의 체육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 융·복합인재양성센터를 유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몇몇 도의원은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서귀포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도의회 도정질문에서의 답변도 시선을 끈다. 원 지사는 “민간을 통한 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주도 차원에서 사용하거나, 중앙정부나 국내에 공신력 있는 시설이나 교육기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 삼아서 빠른 시일 내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작업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제는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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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2020-04-24 11:14:41
4·15 총선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공약으로 제시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위성곤 국회의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기능을 유치해 지역사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회 재·보궐선거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임정은 도의원은 제주도와 도의회, 서귀포시, 하원마을, 전문가로 탐라대 부지 활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하원마을과 지역주민께 약속만 지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