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폐렴예방접종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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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장 김광식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중에 코로나19에 의한 폐렴도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말도 더러 하는 모양이다. 폐렴 예방접종은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은 예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폐렴 고위험군은 맞는 것이 좋다.

폐렴은 기관지 하부, 즉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폐포에 다다를 수 있으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면 원인이 될 수 있다. 화학물질, 구토물, 가스, 미세먼지, 방사선, 등을 들 수 있지만,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미생물 중에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등이 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침, 가래, 호흡곤란은 비교적 공통적이다. 미생물에 의한 폐렴은 전신증상으로 오한, 발열, 위약감, 근육통, 두통이 생긴다.

폐렴에서 빈도가 많고 중증도가 높은 것이 세균성폐렴이다. 침범한 세균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보통 염증이 진행되면서 삼출액, 고름을 만들고 폐농양, 농흉을 유발하기도 하고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생기기도 한다. 패혈증이나 쇼크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항생제가 개발되어 과거에 비해 사망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폐렴은 2018년 사망원인 중 3위이고 특히 70대에는 사망원인 4, 80대에는 3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폐렴의 원인 중 하나가 폐렴구균이다. 또한 폐렴구균이 폐렴만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뇌수막염이나 중이염, 등 신체의 타 부위에서도 염증을 일으킨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만 효과가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여타 세균에 의한 폐렴에는 효과가 없다.그렇지만 세균성폐렴 중 상당수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고,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 예후가 안 좋은 편이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합병증으로 세균성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 경과가 대단히 나빠진다.

폐렴이 생겼을 때 특히 위험환 사람들이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신부전증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암이나 기타 약제로 인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 알코올 중독자, 간경변, 비장절제를 받은 환자, 에이즈 환자, 등이다. 이런고위험군은 폐렴이 걸렸을 때 특히 위험하므로 예방접종을 받기를 권한다. 세균성폐렴에 걸릴 확률을 줄이자는 취지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백신과 달리 특별히 맞는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가급적 겨울철 전에 맞는 것이 좋겠으나 코로나가 유행하는 요즘이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때에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접종 간격은 3~5년이 적당하다. 가까운 병의원에 문의하여 접종을 받으면 되는데 65세 이상이면 보건소에서 연중무료로 접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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