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삶 만족도, 언제쯤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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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의 삶의 만족도가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에도 못 미쳐 거꾸로 3번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참담하다. 엊그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균형발전지표 지역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도민의 ‘개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6으로 전국평균 3.61보다 낮게 조사됐다. 가장 낮은 세종(3.41)과 경북(3.42)에 이어 하위권에 속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민들은 일자리와 소득창출 분야에서 각각 2.51과 2.5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교육분야에선 성인교양 및 취미(2.90), 문화여가 분야에선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2.81)이 평균보다 0.5점 낮았다. 또 자연재해 및 재난예방(3.16)과 치안(3.02)은 전국과 0.5점 차이를 보였고, 사회복지(3.09)와 의료서비스 수준(3.24)도 전국 대비 만족도가 뒤처졌다.

다만 28개 조사항목 중 유일하게 대기질(미세먼지)은 3.06으로 전국평균(3.05)을 웃돌았다. 이를 보면 대부분의 평가에서 도민이 느끼는 행복 체감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민간기관도 아니고 정부의 공식조사 결과라고 하니 예사롭지 않다. 선거 때마다 ‘도민 행복시대’를 호언장담했던 제주도정의 수장 및 도의원들은 그동안 뭘 했는지 한심하기까지 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역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이 꼽힌 점을 감안하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소득 기반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대비 반 토막이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있고, 고용 대란까지 겹쳐 실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삶의 만족도는 ‘행복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앞의 지표들을 볼 때 도민들은 평균보다 덜 행복하다는 말이 된다. 이를 토대로 도 당국은 그간의 공과를 냉철히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 확실한 소득 기반을 구축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나아가 교통, 건강·의료, 복지, 문화향유, 사회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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