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방역, 긴장의 끈 늦춰선 안돼
황금연휴 방역, 긴장의 끈 늦춰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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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인 30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8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그간 코로나19 방역에 안정세를 유지하던 제주로선 지역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돌하르방에도 마스크를 씌우겠다는 각오로 코로나19 특별방역체계 구축에 총력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황금연휴 동안 제주 행렬은 호텔과 항공편 예약률만 봐도 ‘5월 특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항공노선은 이미 90%를 넘어섰고, 특급호텔 90%, 일반호텔은 70%대다. 매일 관광객이 2만~3만명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과 제주를 잇는 여객기만 1600편을 웃돈다. 1만원 아래로 내렸던 항공권 값도 10만원대로 다시 올랐다. 연휴 동안 거리두기 방역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도 당국이 특별입도절차를 강화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검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열검사 체온 기준을 종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고 해당자는 건강기초 조사서 작성을 의무화했다. 특히 렌터카 이용자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써야 한다. 유사시 신속한 연락과 동선 파악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선 외국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자 코로나19가 덜 심한 제주 여행을 택한 이들이 많다고 한다. 제주로선 반짝 특수가 반갑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칫 감염병이 뚫릴 경우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어서다. 도민들이 극심한 피로도를 겪으면서도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다 그런 이유에서다.

입도객에 대한 검역이 실패하면 여태 쌓아온 공든탑이 한순간 무너질 건 자명하다. 연휴 기간이야말로 제주 관문인 공항과 항만 검역을 강화해 철통방역에 힘써야 한다. 당국과 업계, 도민 모두 힘을 하나로 모을 때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관광객들의 동행도 필수다. 잘만 하면 황금연휴가 제주관광을 부활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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