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안정 효과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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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용안육
코로나 장기화 우울증 문제 심각
아열대 과일 용안, 불면·건망증 치료
온난화 대비 제주도서 재배할 만해
연휴 때 국민 스스로 방역 책임져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3일마다 확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증상 변화를 체크하고 환자들에게 맞는 한약을 처방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우선 불안한 마음부터 생긴다. 겪어보지 못한 신종 질환이기 때문이다

자가 격리라는 고립된 생활에서 비롯된 불안과 심적 위축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화상담 센터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한의 진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른 상담과 효과적인 처방 못지않게 환자들의 심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3일마다 연락하는 소통 자체가 정신적으로 큰 안정을 주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라 해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고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생기는 우울감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 판정으로 격리 해제된 이후에도 우울, 불안 증세들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재확진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인 걱정 등 우울 증세의 원인도 다양하다. 이는 기질적 소인 혹은 신체 허약으로 더 쉽게 발생한다

일반적인 우울·불안 증상인 경우 정신 안정에 유명한 귀비탕을 처방한다.

귀비탕은 융안육, 산조인, 인삼 등의 기혈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들로 구성됐다

용의 눈알과 흡사한 모양이라는 의미의 용안. 용안육은 용안의 과육을 말린 것이다.

용안(龍眼, Dimocarpus longan Loureiro)은 아열대 지방의 과일로 근래에는 국내 뷔페식당에서도 접할 수 있다.

껍질을 까면 하얀 과육과 그 안의 동그랗고 까만 씨앗이 이름 그대로 용의 눈알과 흡사하다. 용안육(龍眼肉)은 가운데 까만 씨앗을 빼고 과육만을 말린 것이다.

인체의 기혈이 부족하면 안색은 창백해지고 손톱이 옅어지며 현훈, 이명, 두근거림, 불면 등이 생긴다

한약재 ‘용안육’

용안육은 보혈약으로 양혈안신(養血安神)의 효능이 있어 심혈 부족으로 인한 불안, 불면, 건망증 등을 치료한다. 특히 대추와 함께 쓰면 신경성 심계항진에 좋다

현재는 주로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지만, 용안육은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추후 제주도에서 재배할 만한 대체 수목이기도 하다.

확진자는 줄고 날씨는 화창하다.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관광객들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바가 아니나, 이러한 상황이 제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다

지역 특성상 모임이 많고 인적 네트워크가 발달한 제주는 한 번 지역 감염이 생기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역 경제도 걱정되지만, 당장의 이득에 연연하는 것은 소탐대실일 수 있다

확진자가 10명 이내로 적지만 아직도 간간이 미확인 감염 경로가 발생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명확한 수백 명 확진자보다 경로 불명의 한 명이 더 무섭다. 투명망토를 쓴 그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순간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떠나고 나면 제주도민들은 또다시 잠복기 2주 동안 이들로부터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긴장하며 지켜봐야 한다.

세계적 주목을 끄는 K-방역이 완결 지을 수 있도록 경로불명의 국내 확진자가 없어질 때까지 국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견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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