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의 산물 ‘이어도’ 연구 기대된다
화산 폭발의 산물 ‘이어도’ 연구 기대된다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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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수중 암초인 이어도가 과거 화산 폭발로 생겨났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어도 주변 해역의 해저 퇴적물 조사에서 발견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와 이어도 두 지역 간 지질학적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제주도 내 화산 퇴적층(수월봉, 송악산)과의 유사성 연구도 관심을 끌 만하다. 이 연관성이 밝혀지면 우리나라의 이어도 영유권을 강화할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추후 연구 결과도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대학교 장태수 교수 연구팀이 함께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어도 주변 해역에서 발견한 암석은 화산 분출물이 쌓여서 굳어진 응회암으로, 층리 구조(단층과 단층의 경계면)가 화산재 등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이다. 이것이 이어도가 화산에서 기원한 암석층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한다. 중국 인근 해역에선 화산체가 나타났다는 기록은 현재까지 없다는 것과도 대비된다.

이어도는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에 있는 수중 암초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처음 확인한 후 국제 해도에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표기됐다. 이후 1984년 제주대 연구팀에 의해 바닷속 암초섬의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곳에 ‘이어도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다. 이어도는 우리의 영토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은 2006년 이어도를 중국식 이름인 ‘쑤옌자오(蘇岩礁)’로 명명하며 자신의 관할 해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에는 이어도를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켰다. 이어도를 영토 분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어도가 화산 폭발의 산물이라는 것은 해양과학적 측면은 물론 영토적 관점에서 영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다. 정부와 제주도는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 도민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어도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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