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요즘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코로나19 뉴스특보를 접하면서 지내고 있다. 뉴스특보라고 하지만 오히려 일상화된 보도가 된 지 오래다.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 격리, 재택근무, 모임이나 출장의 원칙적 금지, 퇴근 후 일찍 귀가하기 등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재는 일반화돼 있다. 거리는 한산하고 사람들마다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이 더 이상 이상하거나 새로운 일이 아닌 것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속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음주운전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택근무 등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는 되레 늘어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한 것은 기존 접촉식 음주단속을 중단하고 음주의심 차량에 대한 선별적 단속으로 전환한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음주운전은 어떤 방법으로 단속을 하든지 단속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의식의 문제이다.
코로나19와 음주운전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음주운전 사고와 마찬가지로 나와 남의 생명은 물론 나와 남의 인생을 파괴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듯 음주운전 예방에도 전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둔화되어 가듯 음주운전도 우리들 세상에서 멀어져 가야 한다. 아니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가 정복되고 음주운전도 사라지기를 기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