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 활동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봄철 야외 활동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오수현, 서귀포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혈소판 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PhenuiviridaePhlebovirus에 속하는 혈소판 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에 의한 중증열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200937월 중순, 중국 중부 및 동북부지역(Jiangsu, Anhui, Hubei, Henan, Shandong, Liaoning)에서 고열,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 질환 집단 발생 이후 2년간의 역학조사를 거쳐 2011년 이에 대한 원인바이러스(SFTS virus)가 밝혀졌으며 이후 중국, 한국, 일본에서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5월 국내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발생 보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부터는 200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 진드기가 가지고 있는 병원체에 의해 여러 감병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SFTS는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된 매개 진드기로 알려져 있으며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4월부터 10월 사이에 야외 활동 또는 농업 관련 작업 참여 시 감염되는 사례가 흔합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경상북도·강원도·제주도·경상남도·충청남도 순으로 환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49일 제주지역에서 SFTS 첫 환자가 발생했고 2019년에는 52일 충남지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424일 원주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제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대부분 발열이 발생하며 근육통·설사·식욕부진·오심·두통이 나타나고 증상 발생 일주일 뒤 바이러스가 줄어들면서 회복기에 접어들지만 일부는 계속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혈소판 감소, 간기능 이상이 지속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채집된 진드기의 0.5% 미만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므로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해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을 때는 진드기를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진드기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잠복기(4~15)를 지나 고열과 구토·설사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SFTS virus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현재는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인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소매, 긴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합니다. 또한 양말 안에 바지단을 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옷 안으로 진드기가 침투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밭에서는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돗자리를 사용한 후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또한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하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세탁하며,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