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등록문화재 된다
옛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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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나비 박사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1908~1950)과 인연이 깊은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을 비롯해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대전 육교(상·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시설이다.

당시 작성된 ‘경성제국대학부속생약연구소시험장배치도’를 통해 건축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건물의 정면을 강조하기 위해 ‘포치’(지붕이 돌출되게 지어진 건물 출입구)에 표현한 마감재의 디테일 등이 특징적이다.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간 근무했던 곳으로 지역사(인물)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확한 건축 연도는 당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지만 1930년에서 석주명 선생이 부임한 1943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단층 건물로 천장이 요즘보다 높게 지어졌고, 남향 구조에서 벗어나 북향 건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연면적 313㎡에 벽돌조 기와지붕 형태로 건물 내부는 사무실, 실험실, 창고, 화장실, 유리온실 등으로 꾸며졌는데 현재까지 건축 당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석주명 선생은 이곳에서 근무하며 나비와 곤충은 물론 제주도 방언을 연구하며 ‘제주학의 선구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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