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센터 6일 개소…피해자·유가족 치유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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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집단 상담, 예술활동 치유, 심리교육 등 프로그램 운영
행정안전부와 제주4.3평화재단은 6일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옛 제주세무서)에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행정안전부와 제주4.3평화재단은 6일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옛 제주세무서)에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할 4.3트라우마센터가 6일 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와 제주4.3평화재단은 이날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옛 제주세무서) 2층에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 운영은 제주4.3평화재단이 맡게 됐다. 센터장인 정영은 제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재단 사무국장인 오승국 부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모두 8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국가폭력인 제주4·3으로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를 겪는 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개인 및 집단 상담, 예술활동 치유, 심리교육, 한방치료, 신체 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가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과 국제사회 간 교류·협력에도 적극 참여한다.

치유 대상은 72년 전 4.3 당시 고문과 총상으로 후유증을 앓는 장애인 84명과 생존희생자 33명, 1세대 유족 1만3297명 등 약 1만8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15년 4.3 유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생존희생자 39.1%, 유족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트라우마센터는 광주 센터와 함께 국립센터로 승격될 때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올해 센터에 6억5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정부도 올해 3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등 도내 주요 인사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트라우마센터는 4.3 등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본 분들의 신체적, 정신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갈수록 창대해 갈 4.3트라우마센터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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