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억하리 동아리 신설...다채로운 활동 기대
‘ 4·3. 이제는 동백꽃처럼 예쁘게 활짝 웃을 수 있길.’
한림여자중학교(교장 장성훈)가 3년째 4·3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프로젝트는 ‘앞으로 4·3은 그날 하루만 되새기는 역사가 아닌 항상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그 날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프로젝트가 공유됐고, 학생들은 각자 현수막과 금속 배지(엠블럼), 엽서 제작에 나섰다.
학생들이 정성껏 제작한 4·3 작품은 학교 내 조성된 ‘4·3의 기억 속으로’ 전시관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한림여중은 6일 학교 교정에 ‘애기 동백나무’를 식재한 데 이어 다양한 4·3 체험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문학작품 ‘순이삼촌’ 속 음식을 구현한 4·3 급식 체험, 2학기 중 ‘4·3 메모리얼 투어집’을 토대로 한 지역별 답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4·3 평화·인권 ‘기억하리’동아리(단장 오주현)가 생기면서 더 다채로운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동아리는 올 한해 동안 4·3평화공원 행불인 표석 닦기, 조화 꽂기 봉사활동, 타조알을 이용한 ‘4·3을 영원히 잊지 않는 등불’조명등 제작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현주 한림여중 교사는 “올해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4·3동아리가 신설돼 더 내면화된 4·3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4·3을 하루만 기억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