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벼랑끝에 몰린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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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4월 기업 체감경기 전국 최저치...5월 전망도 '암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바닥을 헤매고 있다.

관광객 감소에 따른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27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100 이하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4월 업황BSI 낙폭은 전월(11p) 보다 축소됐지만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도내 업황BSI는 2016년 기준치인 100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5월(76)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며 지난 2월에는 41로 50선이 붕괴됐다. 이후 3월 들어 30으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20선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BSI는 전국(51) 보다 24p 낮은 수준이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전국에서도 가장 악회되면서 ‘벼랑끝’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5월 경기 전망도 암울했다. 전산업에 걸친 업황전망BSI는 26으로 전국(50) 보다 24p 낮았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4.4%), 불확실한 경제상황(20.9%), 자금부족(12.4%)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가게를 닫고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으로 뛰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1일까지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으로 접수된 1만5389건 중 7613건(2891억원)이 처리됐다. 또 신용보증재단특례보증으로 4546건에 1213억4000만원, 관광진흥기금으로 1224건에 1538억1000만원, 고용유지지원금으로 233건에 38억9100만원이 지원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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