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서울 이랜드가 프로축구 K리그2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개막 홈경기에서 이랜드를 상대로 전반 38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22분 원기종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 대1로 비겼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강등된 제주는 ‘승격 전도사’로 통하는 남기일 감독 체재에서 처음 치른 K리그2 첫 경기부터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제주는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안현범이 헤딩하려던 상황에서 이랜드의 박성우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 판독까지 거쳐 페널티킥을 따낸 제주는 전반 38분 주민규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끝낸 이랜드는 후반 22분 레안드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원기종이 침착하게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랜드는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원기종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VAR 판독 결과 몸싸움 과정에서 볼이 원기종의 왼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골은 무효가 됐다.
이랜드의 수비수 김성현은 후반 추가 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아 올해 K리그2 1호 퇴장자가 됐다.
제주와 이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골 맛을 더 보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