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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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코로나19 확산 대응 방안으로 그동안 진행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최근에는 그간 인적이 뜸했던 대형상가 및 쇼핑몰, 전통시장 등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시 넘쳐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5월 초 황금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주요 공항과 기차역,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심지어 황금연휴 나흘간 제주도 방문객이 무려 13만8000명에 이르렀고 공항과 유명관광지에선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1m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쓰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건 아니다. 오랜 기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감이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말이다.

지금은 마치 야구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상황과 같다. 고비를 잘 넘긴다면 승리를 지킬 수 있지만 마지막 한 타자를 가볍게 보고 안일하게 대응했다가는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다. 자칫 방심하면 그간의 성과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8회까지 잘 버텼는데 9회말에 역전당는 꼴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 물리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생활방역지침’을 잘 지켜 마지막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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