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민초의 삶을 탁월하게 형상화
제주 출신 현기영 작가가 이육사 상(賞)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올해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을 기리는 ‘이육사 상’을 제정하고, 제1회 수상자로 현기영 작가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8일 광복회관 독립유공자실에서 열렸다.
광복회는 현 작가가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대표작 ‘순이 삼촌’과 ‘바람타는 섬’ 등을 통해 민초의 삶을 탁월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일제에 이어 외세에 의한 분단, 외세에 편승한 횡포에 맞선 민초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다.
광복회는 현 작가가 문학작품을 통해 민족의 뼈아픈 수난과 민초들의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진실을 드러내 민족정기 선양에 귀감이 된 공로를 인정했다.
현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육사 시인은 감옥을 열일곱 번이나 들어간 투철한 독립투사이자, 보석 같은 시를 쓰신 문학인이다. 평소 존경을 해왔는데, 이분의 이름을 딴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민족 정기를 발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 작가는 1978년 4·3을 세상에 알린 소설 ‘순이 삼춘’을 발표했다. 이에 4·3의 진실에 대해 침묵했던 민중은 4·3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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