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 수령해서 9월까지 도내에서 소진해야
제주지역 만 7세 이상 학생들이 다음 달 1인당 30만원씩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받을 전망이다. 단, 학교 밖 청소년은 이번 지원에서 제외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8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7세 이상 이상 초·중·고 학생 7만6000여 명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더라도 만 7세 미만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40만원)을 받았다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중복 수령을 막기 위한 조처다.
도교육청은 학생 1인당 30만원씩 선불카드에 충전해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 자녀가 3명인 다자녀 가정인 경우 학생 1인당 30만원씩 총 3장의 카드에 9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별도 신청은 필요없다.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금융사와 선불카드 지급 협약을 맺어 빠르면 다음 달부터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해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등교 수업이 두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학생들이 지원 받지 못한 학교 급식과 방과후활동, 체험학습 등을 금액으로 산출해 1인당 지원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불카드는 오는 9월까지 소진해야 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데 온라인 쇼핑몰과 학원,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의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2061억원보다 265억원(2.2%)이 늘어난 1조232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 중 세입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15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87억원, 자체수입 20억원 등 총 265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연내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세출 예산 392억원도 조정해 지원으로 마련했다. 세입과 세출을 더한 가용재원은 657억원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