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비 없어 막막…빚만 늘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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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아버지 되고픈 성민씨]
갑상선암 수술도 못 받아…아들 손주 보는 것 유일한 소망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성민씨와 적십자사 직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성민씨와 적십자사 직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성민씨(68·가명)5년 전 갑상선암 초기 판정을 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약물 치료로 대체하기는 했는데, 1년 전 초음파 검사 결과 암세포가 다시 자랐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약조차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

성민씨는 암세포가 내 몸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많다.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이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성민씨는 과거 사업 실패와 아내와의 불화로 30여 년 전 이혼해 혼자 생활하고 있다.

아들과 딸, 두 자녀가 있지만 이혼한 전 배우자가 양육권을 가져가면서 자식들과는 실질적으로 관계가 단절돼 마땅히 도움받을 길이 없는 상태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계급여를 받고는 있으나, 300만원의 집세를 내기도 빠듯하기만 하다.

성민씨는 “2018년부터 집세를 내지 못해 현재 700만원 정도가 밀려 있다면서 빨리 집세를 내야 하는데 마땅히 손 벌릴 곳이 없다며 눈물을 삼켰다.

성민씨는 10년 전에 다친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근로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밀린 집세와 4000만원이 넘는 빚을 갚기 위해 성민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일거리를 찾고 있다.

그런 성민씨의 마지막 소망은 아들 손주를 보는 것.

성민씨는 결혼한 딸이 작년에 자식을 낳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자식들과 서먹서먹한 사이지만, 아들이 결혼해 손주를 낳을 때라도 아버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민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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