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개학 연기…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속 탄다
5번째 개학 연기…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속 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3 20일부터 등교…다음 날 학평 등 숨가쁜 시험 일정
고3·학부모 “대입 차질 불안”…교사도 온라인 한계 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등교 수업이 3개월째 미뤄지자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업에 몰두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교사들도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교육부는 13일부터 대입을 앞둔 고3부터 우선 등교 시키기로 했다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등교 수업 일정을 1주일씩 재연기하기로 지난 11일 결정했다.

이에 고3 등교 수업은 20일로, 나머지 학년의 등교 일정도 1주일씩 미뤄졌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3 학생들은 등교 다음 날인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르는 등 숨 가쁜 학사 일정을 보내야 한다. 올해 고3은 등교 이후 1학기 수업 동안 최대 5번의 시험을 치를 전망이다. 개학 직후 첫 시험으로 연기된 4월 학평을 치르는 데 이어 중간·기말고사, 6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모평), 7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3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교 후 감염 가능성도 걱정되고 대입에도 차질이 있을까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개학이 또 연기돼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전형은 물론이고, 오는 1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재수생 등 졸업생에 비해 불리하다는 우려다.

고교생 자녀를 둔 강씨는 코로나19가 안정화 상태로 접어든 시점에 이태원 쇼크 때문에 또 등교가 미뤄져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로서 당혹스럽다면서 부모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제주시 한 고3 담임교사도 아직까지 온라인 수업 준비에 애를 먹고 있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내신성적이 중요한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입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더 크다. 3 이모군(18)수능만 생각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코로나19로 등교가 계속 연기돼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수시전형을 준비 중인데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