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華疫有感/元韻(화역유감/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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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心陀圓 金正心(작시 심타원 김정심)

雨露雪霜天地惠 우로설상천지혜 눈 비 서리 이슬은 천지의 은혜요

春風一至類芳繁 춘풍일지류방번 봄기운이 몰려오면 꽃들이 피어나지/

雖將市閉妖徵有 수장시폐요징유 시장을 닫으려 해도 징조가 있나니

必出災殃豈莫源 필출재앙기막원 재앙이 일어났는데 원인이 없을소냐/

積惡云過神憤 적악운과인신분 죄악이 넘치자 사람과 귀신이 노하고

烟空病毒由呼冤 연공병독유호원 원통하다 외치자 병독으로 하늘 흐려/

同時栫內投化共 동시천내투화공 같은 시대 한 울안에 함께 내던졌으니

使報銷輕懺悔拫 사보소경참회흔 업보를 녹이려면 참회부터 할 일이라/

 

주요 어휘

天地惠(천지혜)=天地恩(천지은). 인간이 천지로부터 입은 은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생존적 관계와 그 진리적 작용을 천지은이라고 한다 妖徵(요징)=징조. 조짐 烟空(연공)=오염된 하늘 病毒(병독)=중국에서는 바이러스를 병독이라 번역한다. 여기서는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呼冤(호원)=원통하다고 부르짖음 (천내)=울 안. 울타리 안 投化(투화)=내던져짐. 의지하다. 서로 잘 맞다 ()=업보.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果報). 원인인 업()과 결과인 과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 ()=공업(共業). 같은 시대와 같은 장소에서 사는 많은 생명체들이 공통으로 갖는 과보 銷輕(소경)=녹여서 가볍게 함. ()는 쇠를 녹이다의 뜻 (당길 흔)=당기다() 懺悔(참회)=과거의 죄악을 깨달아 뉘우쳐 고침. 죄악을 자각하여 이것을 진리 앞에 뉘우쳐 고백하는 일. 참회를 잘 하면 업보가 줄어든다.

해설

왕조시대에 괴질이 돌거나 재앙이 생기면 임금이 여제(厲祭)나 양재제(禳災祭)를 올려 실정(失政)을 참회하였다. 봄기운이 일어나면 꽃들이 호응하여 핀다. 코로나 재앙으로 인하여 나라경제가 파탄되고 사람의 하는 일은 모두 중단되었으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기업이 망하려 해도 징조가 있는데, 한 나라의 재앙에 원인이 없겠는가. 선악 간에 받게 되는 모든 보응은 자기가 심은 씨대로 거두는 것이다. 사람마다 작은 죄악이 쌓이다 보면 모아서 넘치게 되고, 원통한 기운은 사무쳐 나쁜 징조가 서로 호응하게 된다. 재앙의 판은 이렇게 커지는 것이다.

세상이 겪고 있는 현재의 이 고통은 생태환경을 파괴하면서 사은의 은혜에 배은하며,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죄업의 결과로 본다. 같은 시대 한 울안에서 동포 모두가 당하는 업보는 나의 업보(私業)이면서 공업(共業)이 되는 셈이다. 공업의 발원지는 정치를 하는 이들이다. 위정자부터 실정(失政)을 먼저 진실하게 참회함으로써 국민들이 감동 받고 상생의 기운이 우러나야만 국가와 세계의 위기 상황이 진정되리라고 생각한다. <해설 심타원 김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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