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농협 본점서 기자회견 후 차량선전전 전개
㈔제주마늘생산자협회가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농협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 가격 보장과 수매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뻐해야 할 마늘 수확기임에도 긴 한숨과 분노, 피눈물만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마늘 한쪽이라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 나라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하니 애서 키운 마늘을 갈아엎으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는 수입 농산물이 우리 먹거리를 위협해도 심도있게 분석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물가를 운운하며 수입농산물로 메꾸고 있다”며 “이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농민들의 목을 조르는 것임에도 정부는 방관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숫자놀음으로 만들어내는 농업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통계를 기다리다 뒤늦게 발표한 정부 대책에 제주 마늘 농가는 다 죽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농협과 동시에 마늘 수매에 나설 곳과 농협 비계약 물량에 대한 별도 수매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제주마늘 생산비 보장과 제주도가 전체예산 중 10%를 농업 관련 예산으로 편성, 농업 보전을 위한 의지를 보일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차량선전전을 펼치는 한편,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