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제주산 보리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보리 생산량이 계약재배 물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올해산 보리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올해산 보리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작황도 좋아 계약물량보다 2000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리 주산지 농협인 제주시농협(조합장 고봉주)과 조천농협(조합장 김진문),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은 지난 11일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주정용 보리에 대한 추가 수매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정용 보리 최대 수요처인 주류산업협회가 2023년분까지 보리 재고분이 쌓여 있어 추가 수매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정부수매제가 폐지된 2012년부터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계약에 따라 할당된 물량을 수매, 주류협회에 공급하는 형태로 보리 수급을 조절해 왔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계약재배 초과 물량에 대해 사료용과 잡곡용으로 처리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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