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동 발파에서 무진동 파쇄로 작업 변경...빠르면 5월 중 재개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신청사 공사가 암반 제거에 따른 민원으로 50일 넘게 중단됐다.
13일 한림읍에 따르면 116억원을 투입하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 지난 3월 중순 지하층에 8000㎥로 추정되는 대규모 암반지대가 나왔다.
한림읍은 당초 지반 진동을 최소화하는 미진동 발파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 27세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계획을 변경해 무진동 유압식 코어드릴로 암반을 일정간격으로 파쇄, 전체 암반지대를 제거하기로 했다.
무진동 암반 파쇄는 터파기 현장에서 1~2m 떨어진 건축물이 있어도 지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층 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연동과 노형동의 공사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홍경찬 한림읍장은 “지반 진동을 최소화하고 주변 건축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진동 암반 파쇄 도입에 따른 주민 설명회를 열고, 빠르면 이달 중 터파기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림읍 신청사 건립에는 총사업비 116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청사 부지 6766㎡에 지상 2층·지하 1층, 건축 연면적 4989㎡ 규모로 계획됐다. 지역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주차장은 지하 51면, 지상 55면 등 106면으로 확대했다.
한림읍은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림체육관에 임시 읍사무소를 마련한 후 그해 12월 기존 청사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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