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제주 빌라 화재 2차감식…아기 방서 불 시작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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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나오는 데 한 달가량 소요 예정
단독경보형감지기 울렸는지 여부 확인 안 돼
1층 거주자 “경보음 안 울려 화재 발생 몰라”
경찰과 소방 등 4개 기관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이 14일 오후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숨진 제주시 이호2동 빌라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4개 기관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이 14일 오후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숨진 제주시 이호2동 빌라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숨진 제주시 이호2동 빌라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이 14일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은 이날 오후 1시 이곳 화재 현장을 찾아 1시간가량 화재 원인과 확산 경로 등을 확인했다.

감식 결과 불은 현관 옆 아기 방에서 시작돼 거실 쪽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화 요인은 아직 특정되지 않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앞으로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개 기관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13일 1차 감식을 벌여 형광등과 비어 있는 급유용기 등 각종 증거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14일 오후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숨진 제주시 이호2동 빌라 화재 현장에 경찰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14일 오후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숨진 제주시 이호2동 빌라 화재 현장에 경찰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준공된 신축 빌라로 세대마다 4대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됐지만, 화재 당시 경보음이 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 1층에 사는 김모씨(24)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집에 있었지만,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위층에서 불이 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나중에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서야 불이 크게 났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15분께 이호2동 제주자동차극장 인근 주택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태어난 지 3개월 된 영아가 숨지고, 아이 엄마인 A씨(39)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불로 주택 1세대가 전소되고, 외벽 일부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1억1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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