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작년 1898건…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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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돈산업, 축산 전체 매출액 65.7% 달해
사육시설 노후화·가축 분뇨 적체 등 악취 원인
환경오염 등 문제 야기...악취 저감 필요성 대두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마을회가 제주도청앞에서 양돈악취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마을회가 제주도청앞에서 양돈악취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양돈산업이 일부 농가의 축산분뇨 무단 배출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 축산 악취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양돈 악취 문제와 실태, 대책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축산정책의 현재와 미래(상)

제주의 양돈산업은 농가 직접 생산액(3850억원)과 파생산업 생산액(2838억원) 등을 감안하면 축산 전체 매출액(1185억원)65.7%(6688억원)에 달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도내 양돈농가는 270여개소이며, 58만여 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전국 돼지 사육두수의 약 4.7% 가량이다.

도내 전체 양돈농가 중 약 75% 가량이 제주 서부지역(한림, 애월, 한경, 대정, 안덕)에 위치하고 있고, 특히 한림읍에 47%(159개소)가 집중됐다.

2010년 이후 시작된 제주살이 열풍으로 기존 축사 주변에 타운하우스와 휴양펜션 등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양돈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악취 민원 증가에 따라 행정당국에서도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양돈장과 관련해 각종 환경개선 지원사업과 시설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4306건이던 악취 민원 발생 건수는 2015573, 2016666, 2017722, 20181500, 2019189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민원 발생은 136, 264, 382, 496, 5198, 6229, 7239, 8357, 9162, 10187, 11159, 1289건 등이다.

악취 원인은 가축의 사양과 축사 내·외부 관리, 매일 배출되는 가축분뇨 등 농장 운영 전반에 잠재하고 있다. 사육시설 노후화, 가축 분뇨의 적체 등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도 산재해 있다.

많은 농가에서 사육밀도 적정 유지, 올바른 가축분뇨 처리, 바이오 커튼 설치 등을 통해 냄새 저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개선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축산악취 뿐만 아니라 가축 분뇨 무단 배출과 부적절한 액비 살포로 지하수 등 환경오염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공분을 사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축산 악취 저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도민사회에서 형성되면서 제주도정에서 양돈농가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악취 관리에 대한 농가의 인식 부족과 자구노력 부족 등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당국과 농가가 협력해 양돈악취 완전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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