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20일 예정대로...학생 분산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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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17일 “방역조치 동시에 등교 개시”
집중 방역주간 운영...격일·격주제 운영 등 대책 마련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등교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고등학교 3학년은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를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조치를 철저히하며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320, 1~2학년·유치원생은 27, 3~4학년은 63, 1과 초 5~6학년은 68일에 등교하게 된다.

교육부는 등교에 발맞춰 20일부터 22일까지 집중 방역주간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여론을 고려해 학생 분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박 차관은 분반을 하거나, 격일·격주로 등교하거나,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은 과학실, 시청각실 등 특별실을 이용해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도서관 등 학생 공동시설 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37.5도 이상의 열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이 금지된다.

교육부는 감염자 발생 이후 대책도 제시했다. 소방청과 협의해 20일부터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 증상 학생이 생길 경우 119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즉시 전원 귀가하고 수업은 원격수업 체제로 바뀐다.

교육당국이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려는 이유는 고3의 입시 일정이 빠듯하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고3이 수시를 위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러면 늦어도 5월까지 등교해야 한다. 등교가 6월로 미뤄지면 수시와 수능 등 대입 일정이 모두 꼬일 수밖에 없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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