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마늘 수매단가 ㎏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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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최저가...정부 수매단가보다 낮아

올해 제주산 마늘 수매 단가가 정부 수매가보다 낮은 ㎏당 2000원으로 결정되며 농가 반발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2020년산 마늘 수매 단가를 정부 수매가(㎏당 2300원)보다 300원 낮은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된 ㎏당 수매 단가는 지난해보다 1000원, 올해산 수매 계약 단가(2500원) 보다도 500원 적은 것이다.

특히 2014년(1750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면서 농가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최근 10년 동안 제주산 마늘 수매 단가는 2016년 42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3200원으로 떨어졌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마늘제주협의회 소속 조합장들은 적자 규모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늘제주협의회 소속 A농협 조합장은 “㎏당 1600원에서 1800원대에 형성된 깐마늘 가격이 오를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으로 수매가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B농협 조합장은 “지난해에도 주산지 농협별로 마늘 수매를 통해 평균 1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며 “마늘 산지 거래가격도 ㎏당 1500원에서 17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 여건이 힘든 상황에서 ㎏당 2000원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회장은 “마늘 시세를 명분삼아 마늘제주협의회가 정부 수매가보다 낮게 수매가를 책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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