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철수 등 500억 손실 제주관광공사 경영정상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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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영업 손실로 시내면세점 운영에서 철수한 제주관광공사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항만면세점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도유지를 매입한 제주시 노형로터리 부지 활용 방안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추가 재정지원 없이는 경영정상화가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미래통합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는 18일 제382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관광공사로부터 면세점 철수 관련 현안을 보고 받았다.

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016년 2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 오픈했고, 2018년 1월 신화월드로 이전했다. 그러나 사드 사태 등으로 단체고객 유치 등에 한계를 드러내며 4년간 267억원의 누적손실을 입게 됐다.

시내 면세점 오픈 이후 영업 손실이 지속되면서 직원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제주도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27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관광공사에서는 외국인 크루즈관광객을 겨냥해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항만면세점에 99억원을 투자했지만 2017년 7월 준공 이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겉으로 드러난 손실액만도 500억원 가량이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시내 면세점 철수와 관련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항만면세점과 관련해서는 “투자를 해놓고 3년 동안 방치돼 왔다. 시내면세점이 철수했기 때문에 관리권 매각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현재 제주도 기획조정실, 해양수산국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출국장(항만) 면세점이나 성산포항 면세점, 노형로터리 부지 등 모두 살펴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민들은 관광공사를 돈먹는 하마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4년간 시내면세점 누적 손실과 인건비 지원, 여기에다 항만 면세점까지 쏟아 부은 예산이 506억원이나 된다”며 “수익사업이 아니라 관광사업 진흥이 목적이라면 조직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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