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매가보다 낮은 제주산 마늘 수매가 결정에 농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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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 18일 기자회견 열고 농협 성토
마늘제주협의회, 유감 표명과 함께 재논의 후 가격 결정 약속

속보=올해 제주산 마늘 농협 수매 단가가 정부 수매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자(본지 18일자 4면 보도) 농민들이 마늘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마늘생산농가 우롱하는 수매가 결정은 원천무효”라며 마늘 주산지 조합장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 수매가보다 농협 수매 단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산지폐기 등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농민들이 노력했는데 마늘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이 일방적으로 수매 단가를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당 2000원으로 결정해버렸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마늘 주산지 농협으로 구성된 제주마늘협의회는 일방적인 수매 단가 결정을 철회하고 생산비 가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마늘가격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 제주도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마늘제주협의회는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2020년산 마늘 수매 단가를 ㎏당 2000원(상품 기준)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이날 오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농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올해산 마늘 수매가격 결정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수매 단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 낮은 1943㏊,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산 보다 17% 떨어진 3만t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소비 부진으로 포전거래 가격은 3.3㎡당 8000원 수준이다. 3.3㎡당 상품 수확량(5㎏)을 감안하면 ㎏당 평균 포전거래 가격은 1600원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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