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늪에 빠진 제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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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 1년 전보다 하락하며 '빨간불'

4월 취업자 1년 전보다 8천명 감소...일시 휴직자는 1만90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에서 소비가 둔화되고 고용은 급감하는 등 주요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8% 줄었고 서비스업생산지수도 도소매업이 부진하면서 10.3% 감소했다.

특히 관광객 감소 등으로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47%나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했다.

이와 함께 2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행업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감소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4만22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만8026명 대비 58.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건축 착공면적도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일본 수입규제, 소비 위축 등으로 1분기 수산물 출하량도 지난해 1분기 대비 6.9% 줄었다.

1분기 제조업 생산도 비금속 광물제품과 음료업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21.2% 하락했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취업자는 줄고 일시 휴직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시장도 크게 악화됐다.

4월 중 취업자수는 농림어업 부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00명 줄었다.

특히 4월 중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명 감소하며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니던 직장에서 일시 휴직한 사람(2만9000명)도 1년 전보다 1만9000명(185.3%) 늘었다.

취업자수 감소로 4월 기준 고용률도 65.8%로 전년 동기(68.1%) 대비 2.3%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와 부동산 가격도 떨어졌다.

지난 4월 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고, 3월 중 토지가격도 1년 전보다 0.3% 하락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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