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파...1분기 경기 최악 속 ‘탈제주’ 늘어
코로나19 충격파...1분기 경기 최악 속 ‘탈제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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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제주 경제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관광·건설경기가 무너지고 생산과 소비 위축으로 고용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오르고 고용률은 하락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는 인구도 늘어나는 등 제주가 총체적인 난국을 맞았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주 경제는 생산과 고용 소비 등 모든 지표가 1년 전보다 후퇴했다.

우선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음료, 비금속광물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4.9% 늘었다.

건설 수주액도 1년 전보다 25.3% 감소하며 전국 평균(-2.9%)보다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숙박, 음식점, 도소매 등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하는데 그쳤다.

소매판매도 면세점,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판매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다.

건설의 경우 건축공사 수주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이처럼 전 분야에 걸쳐 경제 지표가 나빠졌지만 소비자물가는 1년 전부다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는 통신, 오락 및 문화 등에서 내렸지만 교통, 식료품 등의 가격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고용률은 1년 전과 견줘 전국적으로 0.3%p 상승했지만 제주지역은 0.3%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3%p 상승했지만 20대에서 8.6%p 하락하는 등 청년 일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올해 1분기 실업률도 전국적으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지만 제주지역은 0.1%p 늘었다.

이처럼 제주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인 가운데 1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으면서 568명(제주시 287명, 서귀포시 281명)이 순유출됐다.

분기별 기준으로 인구 순유출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10년 1분기 이후 10년만이다.

제주 인구는 2010년 1분기까지 순유출을 기록하다 2분기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지금까지 순유입을 유지해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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