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생긴 경우 반드시 등교 중지 아니”
교육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능 연기론을 일축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순차 등교·등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오후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순차 등교와 대학 입시 관련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차관은 재수생과 고3 학생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대학 입시 일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대학에서 재학생과 재수생의 차이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종전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미룬 상태다. 이미 올해 수능을 2주 연기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추가 연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고3 이후의 순차 등교에 대해서도 미리 공지한 일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전국 고교 3학년이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학교 폐쇄와 등교 중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박 차관은 ‘현재와 같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져도 27일 2차 등교를 진행하는가’란 질문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27일 고2·중3·초1~2학년·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예정돼 있다. 다음 달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 같은 달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등교한다.
박 차관은 “(등교 연기와 관련한 논의는) 교육청과 교육부, 방역당국이 같이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한다고 협의했다”며 “원칙적으로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가 생긴 경우 반드시 등교를 중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방역지침을 만들 때와 다르게 원격수업을 한 달 넘게 해 왔고 학생과 학부모가 원격수업의 효용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격수업 전환 기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초등학교 긴급돌봄 연장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긴급돌봄을 했고, 등교 후에는 긴급돌봄이 아닌 평상 시 돌봄교실 운영된다”면서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고등학교 2363개교 중 2277교가 등교 수업을 했고, 전체 고3 학생들의 출석률은 95.2%로 집계됐다. 원격수업을 한 86개교 중 75개교는 확진자 감염 우려로 등교가 중지됐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